최근 귀농 작물로 버섯이 각광을 받고 있으나 품종별 재배 기술과 가격 등이 천차만별이서서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2016년 경북도내 귀농가구는 2323가구로 이들의 재배작물은 과수가 45.8%로 가장 많았으며 채소 34.0%, 특용작물 22.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수, 채소 다음으로 많은 귀농인들이 선택한 특용작물에서는 버섯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귀농가구가 주로 선택하는 버섯 작목으로는 식용버섯으로 느타리, 표고, 새송이, 양송이, 팽이, 목이버섯 등이 있으며 약용버섯으로는 영지, 상황, 노루궁뎅이, 동충하초 등이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버섯 품종을 선택할 시 고려해야 할 중요 포인트가 품목별로 다양함에 따라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고버섯은 귀농 시 가장 많이 선호하는 버섯 작목으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고 일상 식재료부터 고급 선물용까지 용도가 다양하며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또한 다른 버섯에 비해 비교적 재배가 까다롭지 않고 종균 생산과 재배방법이 귀농 초보자가 접근하기에 유리한 조건이지만 최근 생산자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시장 유통 상황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느타리, 새송이, 팽이버섯 등은 중소기업 규모의 병 재배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생산량 증가 대비 소비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 추세에 있다.
여기에 재료비, 냉‧난방비,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경영비 부담이 커지고 업체 간 치열한 경젱과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양송이버섯은 경주와 칠곡을 주산지로 도내에서 전국 유통량의 약 15%를 생산하고 있으며 계절적인 요인에 의한 생산 부족 등 가격 상승 요인이 있어 비교적 고소득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식용버섯 중 재배가 까다로운 편에 속해 재배 노하우가 꼭 필요하며 재배 농가 대부분이 10년 이상의 경험을 갖추고 있는 만큼 양송이버섯 재배를 고려한다면 귀농 전 재배 경험과 지식을 쌓아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약용버섯의 경우 재배 농가수가 적어 희소성이 있고 버섯의 약리적 기능으로 인해 꾸준한 수요와 경쟁력이 있는 작목이지만 재배 기술이 정립돼 있지 않아 기술 습득에 어려움이 있으며 수확된 버섯의 판로에 많은 제한이 있다.
신용습 농업환경연구과장은 “최근 버섯이 귀농 작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재배방법, 소요 비용, 유통 상황 등 품종별 격차가 커 이를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