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자조금의 중요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표고버섯 또한 자조금 조성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지난 9일 부여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표고 생산 임가의 재해·품질안전망 구축과 자조금 조성에 대한 생산자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2018년 표고버섯 재해보험·PLS 및 자조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표고 생산 임가의 안정적인 판로확대, 수급조절과 가격안정 등을 위해 도입이 시급한 ‘표고버섯 자조금 제도’를 소개했다. 아울러 농약허용물질관리제도의 시행에 대비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농약의 바른 사용을 위한 교육도 실시됐다.
“표고 해충방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유기 농자재 발굴 및 개발이 필요하다. 더불어 병충해 관련 전문 인력을 국가 연구기관에 배치해야 ‘PLS’ 시행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홍기성 산림조합중앙회 산림버섯연구센터 강사는 이같이 밝혔다. ‘PLS’ 시행을 앞둔 상황이지만 표고버섯 등록 농약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홍기성 강사는 겨울 생표고 생산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미소나방류의 방제를 위해 사용하는 나방류 방제약제가 표고에 등록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지속적인 농약 등록 및 퇴치기구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등록되지 않은 농약은 사용을 금지토록 하고 다른 사람의 추천 및 경험에 의한 농약 선택보다 작물보호제 지침서를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산 표고가 중국산 표고에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며 표고산업의 위기가 찾아오자 의무자조금이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떠올랐다. 안병기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장은 이날 자조금 설명회를 통해 “이러한 격랑 속 표고산업 안정을 위한 방안은 자조금 뿐”이라고 밝혔다.
자조금은 해당 품목의 품질향상, 가공 활성화, 소비촉진, 수급조절 및 수출확대를 통해 ‘시장 자체’를 확대해 생산자의 이익을 증대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에 그는 국산 표고의 품질 향상을 통한 소비 증대와 수급 조절을 통한 시장안정을 이유로 들며 자조금 조성이 시급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안병기 사유림경영소득과장은 “자연재해와 화재로 인한 임업인 경영불안 해소와 안정적인 임산물 생산·유통을 위해서는 재해보험 가입과 자조금 제도 운영이 필수”라며 “앞으로 재해보험 가입률을 높이고, 자조금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여 임업인 소득증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 9일 표고버섯 자조금 조성 1차 설명회를 시작으로 지역 대표자 간담회, 관련 단체와의 토론회 등을 개최해 11월까지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 후 내년 1월 경 농림축산식품부에 표고버섯 자조금 사업 추진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