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우리 같이 살까요’ 1부 ‘지리산에 살아볼래요?’ 편이 전파를 탄다.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지리산 뱀사골 계곡.
그 중턱에 구름도 누워가는 곳, 와운골이 자리하고 있다.
지리산의 자연이 선사하는 먹거리로 온 산이 뒤덮인 봄철의 어느 날, 박한성, 양명순 부부가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20여 가구가 채 살지 않는 이곳 와운골. 비록 작은 마을이지만 아무나 마을의 주민이 될 수는 없다.
‘시골에서 살려면 뭐든지 잘 해야 한다’라는 말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손 안 가는 곳이 없다.
아침에 눈 떠서 잠들 때까지 텔레비전 한 번 켤 시간도 없다는 박한성 씨 부부.
피곤할 만도 하건만 다음날 아침이면 으레 그랬듯 분주한 하루를 시작한다.
박한성, 양명순 부부가 와운골로 들어온 지 한 달째 되는 날.
그토록 고대하던 채취 허가증을 목에 걸고 산속 깊은 곳으로 향하는 마을 사람들을 따라나선다.
곰취, 두릅부터 고사리, 초피나무 잎, 자연산 표고버섯까지.
첫 산행에 나선 이들 부부 앞에 지리산이 감추고 있던 봄의 선물들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