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기자 =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추석 명절 벌초·성묘길에 독버섯 섭취로 인한 독버섯 중독 사고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국에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독버섯 중독으로 인한 환자가 75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7명이 숨졌다.
지난 2일에도 공주시 상왕동의 한 야산에서 버섯을 채취해 볶아 먹은 일행 2명이 구토와 복통, 설사 등 중독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국내에 자생하는 버섯은 1천900종으로, 이 가운데 243종이 독버섯이다. 식용버섯은 20∼30여종에 불과하다.
독버섯은 가열하거나 기름에 넣고 볶아도 독소가 없어지지 않는다.
특히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등은 한 개만 먹어도 생명을 잃을 수 있을 정도로 맹독성으로 알려져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산에서 자주 눈에 띄는 개나리광대버섯, 화경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등 독버섯을 식용버섯인 줄 잘못 알고 먹는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며 "가을철 야생버섯은 대부분 독버섯인 만큼 채취하지도 말고 먹지도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버섯을 먹고 두통, 구토, 뱃속이 메스꺼움을 느끼게 되면 경험적 치료나 민간요법은 삼가고, 먹었던 버섯을 들고 병원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