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 정산농협(조합장 김태영)이 지역농가가 개발한 신품종 <청양버섯(청흥1호)>의 명품화를 통한 소비기반 확대에 박차를 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산농협은 ‘<청양버섯> 명품화 사업’을 위해 현재 충남도의 ‘3농 혁신사업’에 응모해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청양버섯>은 버섯 전문농가인 정의용씨(56·청남면 왕진리)가 수년간의 육종을 통해 올초 개발한 신품종이다. 청흥버섯영농조합 대표를 맡고 있는 정씨는 이 버섯을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품종보호권 등록 신청을 했으며, 가등록증을 받고 롯데마트에 시험출하 중이다. 정씨는 “시험출하 결과 육질이 단단해 식감이 좋고 독특한 향과 맛이 난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버섯시장 수요가 한정돼 있는 데다 농가들이 앞다퉈 이 버섯의 재배에 나설 경우 공급과잉이라는 벽에 부닥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청양군·정산농협·청흥버섯영농조합은 최근 업무협약(MOU)을 맺고, <청양버섯>은 청양지역 농가에서만 재배토록 하고 생산한 버섯의 유통은 정산농협이 전담하기로 약속했다. 청양군은 이 버섯의 명품화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현재 청흥버섯영농조합 소속 14농가가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있다. 정산농협은 올해 50억원, 2019년에는 70억원으로 판매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가공상품 개발에 나서는 것은 물론 수출도 적극 추진해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산농협은 <청양버섯> 선별·저장·포장 시설을 보완하고 대형마트 등에서의 시식행사 등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태영 조합장은 “<청양버섯>뿐만 아니라 표고버섯도 전국 최고의 명품 특화단지를 만들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원 농협회장은 12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수확기 범농협 집중 일손돕기 발대식 및 밭작물 농기계 전달식’을 마치고 정산농협 경제종합센터와 청흥버섯영농조합을 방문, <청양버섯>의 재배 과정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