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재배경험이 부족한 농가도 스마트팜을 통해 고품질의 느타리버섯을 재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느타리버섯 농가 50여 호를 대상으로 ‘느타리버섯 재배시설 스마트팜 모델’을 보급했는데, 스마트팜 보급 전후 추이를 살펴보니 생산량과 소득이 평균 25% 늘었고 보급농가의 92%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이 개발한 느타리버섯 스마트팜 모델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이 활용된 것으로, 버섯 재배시설 내부 환경을 관찰하는 센서와 공기순환시스템, 생육환경제어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느타리버섯 특성에 맞춰 설정한 환경관리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재배시설 내부 온·습도와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동으로 내부 환경을 제어하는 센서 덕분에 농가가 재배시설을 직접 드나드는 번거로움이 줄었고, 냉·난방을 자동 조절해 재배횟수가 증가하는 한편 비상상황에 신속한 응급조치가 가능해 재배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버섯 생산량 증가와 소득향상으로 이어졌다.
스마트팜 보급 비용은 재배장 크기와 시설 형태 등에 따라 차이가 큰 편이다. 1동 기준(120㎥) 비용은 최소 3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소요된다.
이성현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관은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버섯을 재배·관리하면, 버섯재비 입상부터 수확까지 전체 생육주기의 환경이 자동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재배경험이 부족한 농가도 고품질의 버섯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내년까지 느타리버섯 스마트팜 모델 시범 농가를 20여 호 정도 확대 추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버섯 재배농가에서 문제점으로 반복된 습도 센서와 대류팬의 내구성을 높이고, 농가가 느타리버섯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정밀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상담도 할 계획이다.
이성현 연구관은 “ICT 기술 적용으로 버섯농가의 생육관리 기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버섯 종류가 달라도 생육관리에 대한 기술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에 추후 느타리버섯뿐만 아니라 다른 버섯에도 관련 기술이 적용되도록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