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서 유통되는 버섯류·블루베리·견과류·고사리 등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내용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보 제 53호에 게재된 ‘유통식품의 방사성물질 오염 실태 조사’ 논문에 실린 것이다. 이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서울시내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서 유통되는 식품 509건을 대상으로 방사성 물질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495건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나머지 14건에서는 세슘이 0.6~906.1Bq/kg 검출됐다. 검출품목은 표고·능이·상황버섯과 들깨 각 1건, 고사리 2건, 블루베리잼류 3건, 캐슈넛 3건, 헤이즐넛 1건, 혼합견과류가공품 1건이었다.
세슘이 검출된 14건 중 13건은 수입산이었다. 특히 중국산 능이버섯 1건에서 발견된 세슘은 기준치 100Bq/kg을 9배 이상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버섯과 고사리는 주로 중국과 북한에서 수입한 것이었으며, 견과류는 터키나 인도산이었다. 블루베리잼류는 유럽산이었으며 표고버섯 1건만 국산이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연구원은 이에 대해 ”방사능이 검출된 품목은 대부분 수입산이며, 원전사고 또는 핵실험 주변 국가에서 수입한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슘은 칼륨과 유사한 성질을 갖고 있어 근육에 축적되기 쉽다. 사람이 방사성 물질을 섭취하면 인체에 머물며 내부피폭을 일으켜 조직에 지속적 손상을 일으킨다.